화곡동 맛집 1등 이정부대찌개. 이번엔 삼겹살을 먹었다!
화곡동 맛집 1등 이정부대찌개. 이번엔 삼겹살을 먹었다!
저번 부대찌개는 솔직히 100점 만점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전 대중성도 좀 따지거든요.
많이 신 편이라 호불호가 없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저한테는 아주 맛있었지만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정부대찌개에 가서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생삼겹.
삼겹살도 그렇게 맛있다고 호평이 자자해서요.
비가 별로 안 내리길래 바로 쐈습니다.
일단 사진상에는 깻잎과 고추, 상추가 없는데
제가 사진에 못 담은 겁니다.
리필까지 해서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고추는 엄청 맵습니다. 조심!
먹고 데미지가 상당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사진 맨 왼쪽에 잘린 물체는
바로 파절이입니다.
여자친구는 별로라고 했지만,
전 심심한 간을 좋아하는 편이라
파절이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간이 세지 않고 양념이 적은 파절이입니다.
물기가 적다고 표현하면 맞겠네요.
여자친구한테 길고 얇게 자른다고 한 소리 들었는데
괜찮지 않나요? 크면 너무 뜨겁잖아요.
그리고 비계랑 같이 먹어야 하기 때문에
잘 잘랐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ㅎ
버섯, 양파, 마늘과 같이 구워 먹었습니다.
고기 양은 그 어느 고기집보다 많았고,
다 먹고 배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여자친구나 저나 위가 그리 큰 편은 아님다.
고기 질도 완벽했구요.
오돌뼈가 정말 조금 있긴 한데,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전 화곡동 맛집 으뜸으로 표현한 이유가 있어요.
먼저 양이 아주 많았고, 질도 좋았습니다.
두 번째는 밑반찬이 예술입니다.
저희 어머니가 음식 솜씨가 예술인데,
집에서 먹는 것과 별 차이가 없는 밑반찬들ㄷㄷ
간이 정말 적당하고 맛있습니다.
밑반찬 김치 빼고 다 비웠고,
시래기국은 밥 말아먹고 싶었습니다.
아 김치가 조금 십니다. 이건 부대찌개 때도
얘기했었죠. 신 김치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안 맞을 수 있다는 점 다시 강조드립니다.
마지막 이유는 아주머니의 센스.
계속 보고 계시다가 부족한 반찬이나
상추깻잎 바로바로 리필해주셨습니다.
조금 무뚝뚝한 편이시긴 한데,
이런 센스 오랜만에 봐서 은은한 감동이랄까.
아마 전 이정부대찌개 단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음 번엔 두루치기 도전하려구요.
개인적으로 이번 방문은 120% 만족이었습니다.
옷에 고기 냄새 배는 것을 싫어하는 저임에도
계속 가고 싶어지네요.
강추합니다만 저 갈 때는 오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