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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치료에는 감사함이 직빵.
이 사진들은 서산 버드랜드 둥지전망대에서
찍었다. 솔직히 반해버렸다.
평일에는 사람도 많이 없고, 시설도
쾌적하니 오래 경치를 바라보고
앉아있기에 세상 이만한 곳이 또 없다.
경치가 또 보통 경치인가.
서산의 드넓은 바다와 산과 들과 논밭.
가슴이 답답할 때는 무조건 버드랜드다.
심지어 평소에 못 보는 새들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망원경까지 있다.
정말 좋았던 건 높은 전봇대 같은 기둥
위에 둥지를 튼 황새를 본 것!
내가 망원경으로 봤을 때는 아기새만
혼자 있었다. 아주 진귀한 장면이었다.
황새가 맞나....? 기억이 가물가물..
여튼 이런 경치를 볼 수 있어 감사하다.
억지 감사가 아니고 진짜 감사이다.
이런 감사함이 공황장애 치료에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감사함을 갖고 있다면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올 틈이 없어진다.
보통 현대인 우리네들의 스트레스는
미래에 대한 걱정에서 온다.
지금 현재 우리의 보잘 것 없는 현실과
우리가 바라는 미래 사이의 괴리.
하지만 사실은 누가 봐도 보잘 것 없어보이는
삶도 보잘 것 없지 않다는 것이 팩트이다.
장애나 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 모르기 때문에
감사함이 없는 삶을 산다.
이렇게 말하면 다들 보통 비웃는다.
너무 극단적인 예를 든 것처럼.
과연 비극이 당신에게 찾아오지 않을 거란
보장이 있을까? 당장 정신과를 찾는
현대인들이 셀 수 없을 정도인데?
그러니 감사함 없이 사는 것이다.
나도 그러했고.
감사함을 갖는 연습이 필요한 시대이다.
내 공황장애는 감사함의 부재에서 왔다.
감사함이 미래에 대한 걱정과 욕심을
자연스레 내려놓게 만들어 줄 것이다.
그저 방향 잘 잡고 열심히만 하면 그만이다.
많은 고민과 생각은 버려지길 바라본다.